탄노가 (嘆老歌) 禹倬(1263-1342 易東先生 고려말 대학자)
춘산에 눈 녹인바람 건듯(문득,잠깐)불고 간듸(간것)업다
져근듯(잠깐,잠시동안) 비러(빌려)다가 마리(머리) 우희 불니고져(불게하고싶구나)
귀 밋테(밑에) 해묵은(오래된) 셔리를 녹여볼까 하노라
한손에 막대잡고 또한손에 가싀쥐고
늙난길 가싀로막고 오난백발 막대로 치려터니(치려했더니)
백발이 졔 몬져(먼져)알고 즈럼(지름)길노 오더라
탄로가 신계연
1수
아이적 늙은이 보고 백발을 비웃더니
그 동안에 아이들이 날 웃을줄 어이 알리
아이야 하(너무) 웃지마라 나도 웃던 아이로다
2수
사람이 늙은후에 거울이 원수로다
마음이 젊었으니 옛 얼굴만 여겼더니
센 머리 씽건(찡거린) 양자(모양) 보니 다 죽어만 하아라
3수
늙고 병이드니 백발을 어이하리
소년 행락이 어제론듯 하다마는
어디가 이 얼굴 가지고 옛 내로다 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