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梅

매화줄기

황학산 2009. 6. 4. 18:53

 

매화는 줄기와 가지의 구성에 의해 생명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먹의 농담, 굵고 가는 것, 길고 짧은 것, 방향, 재질감, 짜여진 가지의 각도 등에 의해 그림의 구도가 결정된다.

매화묘법(梅花描法)에는 십종(十種)이 있는데 고매(枯梅), 신매(新梅), 번매(繁梅), 산매(山梅), 번매(繁梅)에 비하여 가지나 꽃이 성긴 소매(疎梅), 야매(野梅), 관매(官梅), 강매(江梅), 원매(園梅), 반매(盤梅)가 있으며, 그 발생한 곳에 따라 가지 뻗침 등이 다르다.

노수간(老樹幹)이나 굵은 가지는 담묵으로 그리되, 어린 가지나 가는 가지는 농묵으로 그리고, 뒤로 뻗은 가지는 담묵으로 그리면 원근감이 생겨 화면 공간이 넓어 보이게 된다.

매화의 줄기나 가지는 여자식(女字式)이나 우자식(又字式)이라 하여 여(女)란 글자와 같이 교차시켜서 구도를 잡는 것이 좋다.

붓을 씻어 물기를 적당히 닦은 후 붓의 측면에 중묵으로 묻혀서 그 묵이 묻지 않은 뒤쪽을 지면에 대어 측필로 질감이 거친 느낌을 주기 위해 역수(逆水)로 밑에서 위로 향해 줄기를 그린다.

노간(老幹)에는 점태(點苔)를 그리는데 줄기가 꺼칠꺼칠하며 나무 표피가 벗겨져 가는 것도 있으며 다른 나무와는 달리 점태를 그리는 것으로 그 특색을 표현할 수가 있다. 점태는 붓의 측면에 농묵을 묻혀서 줄기에 누르는 것 같이 해서 찍는다. 크고 작은 점과 점과의 거리 등에 변화를 주어 리듬감을 주는 것이 좋다.

노수(老樹)에는 위로 곧게 하늘을 향해 뻗는 새로운 가지를 약지(若枝)라 하는데 직필로 뿌리 쪽에서 위쪽으로 단숨에 그린다. 약지를 나란히 해서 그릴 경우에는 병행이나 길이를 같게 해서는 안되며, 꽃을 그려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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