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는 줄기와 가지의 구성에 의해 생명력을 결정하기 때문에 먹의 농담, 굵고 가는 것, 길고 짧은 것, 방향, 재질감, 짜여진 가지의 각도 등에 의해 그림의 구도가 결정된다.
■매화묘법(梅花描法)에는 십종(十種)이 있는데 고매(枯梅), 신매(新梅), 번매(繁梅), 산매(山梅), 번매(繁梅)에 비하여 가지나 꽃이 성긴 소매(疎梅), 야매(野梅), 관매(官梅), 강매(江梅), 원매(園梅), 반매(盤梅)가 있으며, 그 발생한 곳에 따라 가지 뻗침 등이 다르다.
■노수간(老樹幹)이나 굵은 가지는 담묵으로 그리되, 어린 가지나 가는 가지는 농묵으로 그리고, 뒤로 뻗은 가지는 담묵으로 그리면 원근감이 생겨 화면 공간이 넓어 보이게 된다.
■매화의 줄기나 가지는 여자식(女字式)이나 우자식(又字式)이라 하여 여(女)란 글자와 같이 교차시켜서 구도를 잡는 것이 좋다. |
■붓을 씻어 물기를 적당히 닦은 후 붓의 측면에 중묵으로 묻혀서 그 묵이 묻지 않은 뒤쪽을 지면에 대어 측필로 질감이 거친 느낌을 주기 위해 역수(逆水)로 밑에서 위로 향해 줄기를 그린다.
■노간(老幹)에는 점태(點苔)를 그리는데 줄기가 꺼칠꺼칠하며 나무 표피가 벗겨져 가는 것도 있으며 다른 나무와는 달리 점태를 그리는 것으로 그 특색을 표현할 수가 있다. 점태는 붓의 측면에 농묵을 묻혀서 줄기에 누르는 것 같이 해서 찍는다. 크고 작은 점과 점과의 거리 등에 변화를 주어 리듬감을 주는 것이 좋다.
■노수(老樹)에는 위로 곧게 하늘을 향해 뻗는 새로운 가지를 약지(若枝)라 하는데 직필로 뿌리 쪽에서 위쪽으로 단숨에 그린다. 약지를 나란히 해서 그릴 경우에는 병행이나 길이를 같게 해서는 안되며, 꽃을 그려서는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