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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만히 있어도 미칠듯 아프다면 섬유근통증후군 의심"

황학산 2008. 2. 20. 19:35

대 의학혁신 뽑힌 '리리카'로 환자에게 희망 줄 것

가만히 있어도 잠을 자지 못하고 직장생활은 물론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쳐 우울증까지 증세가 악화되지만 그동안 꾀병으로만 인식돼온 섬유근통증후군.

어떤 의사들은 도대체가 원인이 없어 희귀질환이라 불리고 직장에서는 꾀병이라고 오해받기 쉬웠던 이 심한 통증을 사라지게 해 줄 약이 나왔다.

지난해 미 주간지 타임 선정 10대 의학혁신으로도 뽑혔던 화이자의 '리리카'는 신경병성 통증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최근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로 영역을 넓히며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화이자제약 리리카의 마케팅 매니저 김동영 과장은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과 관련, "섬유근통증후군이라는 이름도 없었는데 질환 자체에 대해 정의가 내려진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리리카를 통해 만성적인 통증에서 해방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섬유근통증후군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 매우 아픈 것처럼 그런 통증이 매일 몇 개월씩 지속된다고 보면 된다. 이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기도 힘들고 동시에 여러군데가 아프고 항상 피곤하기 때문에 잠도 못자고 우울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리리카는 이런 환자들의 통증을 조절해준다.

김과장은 "(몸이)신경에 과민하게 반응한더거나 이상이 생겼을 때 신경에서 아픈 통증의 신호가 뇌로 가는데 손끝이 저리고 아프게 되는데 리리카가 비정상화된 신경을 바로잡아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턱대고 아프다고 해서 섬유근통증후군으로 미리 판단해서는 안된다.

류마티스학회에서 공식 발표한 전문가의 진단방법에 따라야 한다. 예를 들어 의사가 4kg의 압력으로 목뒤와 어깨 뒤쪽 대칭 18개의 압통점을 눌렀을 때 13-14개 정도의 통증이 느껴진다면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이보다 덜 나와도 아픈 증상과 만성피로, 수면장애가 동반된다면 섬유근통증후군일 확률이 높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

섬유근통증후군이 대중들에게 굉장히 낯선 질환인 만큼 이 치료제도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김과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아픈데도 치료법을 몰랐거나 병이 뭔지 몰랐던 환자들에게 리리카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출을 떠나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없도록 알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위에서 말한 고통이 지속된다면 국내에서는 대학병원에 있는 류마티스 내과를 찾으면 된다.

다음은 일문 일답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로 리리카가 세계최초로 승인됐다.

리리카가 나오기 전에 뉴론틴이라는 신경병성 통증치료제가 있었는데, 리리카는 뉴론틴의 모든 적응증을 갖고 있고 섬유근통증후군 치료제로 새롭게 승인된 것이다. 뉴론틴에 비해 효과라던지 안전성, 복용법 모두가 발전한 약이다.

-미 주간지 타임이 2007 10대 의학 혁신의 하나로 리리카를 뽑았다. 이유가 있을까?

섬유근통증후군은 질환 자체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하지만 환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고통에 시달렸고 직장생활은 물론 가족생활 조차 제대로 못했다. 아프니깐 당연히 잠을 못자서 불면증에 시달리고 이게 우울증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 것이다. 리리카는 질환이 학계에서 정식으로 정의내려지고 치료제로 사용되면서 환자들이 그동안의 아픔에서 해방된 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주로 어떤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리리카에 의해 혜택을 볼 수 있나?

주로 여성분들이 유병률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조사한 자료를 살펴보면 약 2.2%가 해당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리면 매우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그렇게 아픈 증상이 매일 몇개월씩 나타나고 사회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로 아픈 증상이 계속되면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할 수 있다.

-섬유근통증후군이 대중들에게는 굉장히 낯선 질환이다. 따라서 리리카도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인데?

극심한 통증으로 시달렸으면서도 치료법을 몰랐거나 병이 뭔지 몰랐던 환자들에게 리리카는 대안이 될 것이다. 실제로 리리카 판매를 위한 영업사원 교육이 있었는데 리리카에 대한 교육을 받다가 실제로 류마티스 내과에게 가서 진찰을 받은 직원이 있었다. 주로 종합병원의 류마티스 내과를 통해 질환을 알려나가겠다.

-리리카에 대한 의사들의 평가는 어떠한가

과별로 다양하다. 이쪽 신경병성통증은 이미 연구가 활발하게 돼있다. 연구가 많이 된 분야에 리리카를 통한 새로운 시도에 에비던스가 많이 쌓여가는 것에 호응이 좋다. 다른 영역에도 효과가 있는지 글로벌 임상들이 계획돼 있다.
 
메디컬투데이 윤철규 기자 (
okman@mdtoday.co.kr) 블로그 가기 http://okman.mdtoday.co.kr

출처 : 한국신장장애인협회(강원지부)
글쓴이 : bibendum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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