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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인제

황학산 2013. 10. 12. 08:34

위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날짜      2013년 10월 11일

날씨      약간 흐린, 아주강한 바람(사람이 날려갈 정도)

09;20    한계령 출발-갈림길

11;20    사고

11;35    귀때기 청봉 (1577)

15;15    대승령-대승폭포

17;00    장수대 도착 산행종료

산행거리 12,6 km

           오늘은 잊지못할 산행이었다.

           귀때기청봉을 100 여m를 앞두고 귀때기청봉을 찰영할려고 사진기를 조준하는 순간 강한 바람이 왼쪽에서 와

           그만 중심을 잃고 말았다.  이곳은 완전 너덜 지대다.

           오른쪽 발은 옆에 있는 바위를 밟을수가 있었는데 중심을 잃다보니 왼쪽발 놓을곳을 찾지못해 그냥 낭떨어 지로 떨어진다.

           순간 이것으로 모든것이 끝이다, 머리가 바위에 부닫히면 안된다, 팔다리가 뿌러지면 어떻하나,가족은,

           1초도 안되는 순간이지만 뇌리에는 모든것이 스쳐 지나간다.

           그중에서도 카메라가 뜰어지는것도 안다.

           몸이 한바퀴 돌면서 바위에 부닫히고 몸이 허공에 날리는것을 직감한다 .

           하는순간 쿵 하면서 정지된다. 

           괜찬쿠나, 정신이 말짱하다, 머리도 팔다리도 온전하다, 피가 보이지 않느다, 살았다.

           일어나 살펴보니 떨어진 곳이 3m는 되어 보인다.

           다행히도 넓은 바위에 좌측 엉덩이와 배낭이 동시에 먼져 바위에 대이는 바람에 무사한것 같다.

           카메라를 찾아야 한다, 바위 사이사이를 한참을 살펴보니 그 속에서 자란 작은 나무 가지에 걸쳐 있는것이 아닌가!

           다행이다, 한발 올라와 귀때기청봉을 찍고 원위치에 올라와 떨어진 장소를 찍고 감사하며 산을 전진한다.

           귀때기 청봉을 지나 잠깐 휴신을 취하면서 몸을 살펴보니 오른쪽 팔굼치 부근,오른쪽 다리 칼뼈옆,

           왼쪽팔 팔굼치 부근에 약간 껅혀 핏 자국이 맺혀있다.

           배낭솎에든 반찬통은 뚜껑이 깨여졌고 아침에 받은 사과느 찍혀있다.

           왼쪽 허리는 집에와서 파스를 붇히고 있다.

           배낭이 나를 받쳐준갓 같다.

           점심을 먹을려고 배낭을 푸는데 한가지가 보이지 않느다, 아침에 아들한테 받은 우산이다.

           아 뿔사, 떨어질 그때 알았으면 찾았을 것인데 조금 후회스럽다, 그래도 한가지 희망이 있다,

           내뒤에 따라오는 사람이 우리 일행 이다라는 것이다. 이것이 정말로 현실로 이루어 질줄이야?

           차에서 마지막 오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데 바로 앞좌석에 앉는사람의 배낭에 그 우산이 꽂혀있는것이 아닌가.

           아침에 우산의 손잡이에 수원여자대학 이라는 글씨를 보았기 때문이다.

           양해를 구하고 내가 오면서 우산을 흘렸노라고 하니 두말없이 건네준다, 너무나 고맙고 고맙다, 그사람은 곳수염을

           기르고있다, 한번더 고맙습니다.

           오늘은 사람이 날려갈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불어 일어난 사고지만 절대로 조심에 조심을 하여야 된다는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글을 쓰는 이순간도 정말 아찔함을 느낀다, 글을 쓸수가 없었을 수도 있었기 대문이다.

           정말로 감하 합니다. 조상님이 도와주지않고 부쳐님이 받쳐주지 않았으면 지금 이순간도 없었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하고 감사 합니다,조상님과 부쳐님께.   나무 관세음 보살,,,,,

          

          바람이 불어도 너무 많이 분다, 능선길 특히 너덜지대에서는 옆에 돌이나 나무를 잡지 않으면 날려 갈 판이고 때론 앉아서

          기어야만 할때도 있었다.

          혼자 걷다보니 시간이 좀 단축 된것도 같다, 빨리 온다고 좋은 것은 아닌데?

          암턴 오늘은 바람과 싸우고 장거리 산행에 힘들고 특히 사고로 인한 경험 이모두가 내가 아직도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주는 하루였다.

         

         

 

          

 

 

 

 

 

 

 

 

 

 

 

 

 

 

 

 

 

사고난직후 카메라가 바위텀 나무에 걸려 지 맘대로 찍은 사진

 

 

사고난 지점, 돌아서서 찍었기 때문에 내려가는 표시가 있다.

 

 

 바람에 날려 머릿카락이 우습다

 

 

 

 몸도 사진기도 흔들려 제대로 되지 않는다.

 

 

강한 바람으로 인하여 밥 먹고 나니 춥다.

 

 

 

 

전망바위

 

 

 

 

대승폭포

 

 

 

장수대 맞은편에 있는 주걱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