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나의 作品

탄노가-우탁시---한글

황학산 2012. 11. 24. 11:40

 

 

한손에 막대 잡고 또 한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했드니

백발이 제 먼져 알고 지름 길로 오더라

 

 

 

 

봄 산에 눈 녹인 바람 잠깐 불고 간데없다

잠시동안 빌려다가 머리 위에 불게 하고 싶구나 

귀 밑에 해 묵은 서리를 녹여 볼까 하노라.

 

 

 

늙지말고 다시 젊어져 보려 했드니

청춘이 날 속이고 백발이 다 되었구나

이따끔 꽃밭을 지날때면 죄 지은듯 하여라.